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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렴광호의 우리말 어원 산책14] 13. 수목

潮歌网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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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목련재

[렴광호의 우리말 어원 산책14] 


13. 수목

“나무”

“나무”를 중세에 “나모, 나ᇚ”이라고 했어요. 지금도 함경도 방언에서 “남기”라 말하지요. <鷄林類事>에서도 南記라고 기록했어요. 당시 “나모”는 木을 가리키고 “즘게”가 “樹”를 말했어요. 혹시 “남다”와 어원적으로 연관 될 수도 있지요. 우리 조상들은 점차 인생은 허무하고 오직 자연만이 영구하다는 도리를 알게 되면서 “남아서 살아 있다”고 이렇게 불렀는지 모릅니다.


○ 木曰南記 <鷄林類事>

○ 祠堂 겨틔  大棗 나무 닐곱  忽然히 나거늘  <514 속삼 효:14>

○ 불휘 기픈 남ᄀᆞᆫ (根深之木) <龍歌2章>

○ 즘겟가재 연ᄌᆞ니 (寘樹之揚)<龍歌 7章>

○ 즘게 남ᄀᆞᆯ 樹王이라 ᄒᆞᄃᆞᆺ ᄒᆞ야 <月釋 1:24>


“뿌리”

“뿌리”란 식물의 밑동으로서 보통 땅속에 묻히거나 다른 물체에 박혀 수분과 양분을 빨아올리고 줄기를 지탱하는 작용을 하는 기관입니다. “뿌리”를 중세에 “불위, 불휘”라고 했어요. 이 말은 “불이다”(불리다)와 어원적으로 연관됩니다. “뿌리”에서 영양을 흡수해야 식물이 자라나지요. 어떤 의미에서는 식물을 불어나게 할 수 있지요. “불휘 >불희 > 릐 > 리 >뿌리”의 변화를 해 왔습니다.


○  諸根 여러 불휘니 눈과 귀와 고콰 혀와 몸과 괘라  <1447 석상 6:28>

○   숫근 나모 불희를 마그며 믈이며 개야미 츼오고 <1632 가언 7:23>

○  왕신민이 니로 사이  릐 먹으면   가히 지으리라 니 <1746 자성 내:15>

○  리 근 根  <1884 정몽 5>


“잎”

“잎”을 중세에 “닢”이라 했어요. 이 말은 “닙다”(입다)와 어원적으로 같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온대 식물은 겨울이면 잎이 떨어지고 봄이면 새잎이 돋아나 마치 새 옷을 입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지요.


○ 花ᄂᆞᆫ 고지오 葉은 니피라 <月釋8:10>

○ 이ᄫᅳᆫ 남ᄀᆡ 새닢 나니ᅌᅵ다 <용가 84장>

○ 禮服 니브시고 <月釋 8:90>


“소나무”

“소나무”를 중세에 우리말로 “솔”이라 했지요. 그런데 <鷄林類事>에는 “松曰鲊子南”이라고 했거든요. 안병호는 “잣나무”로 해석했습니다. 하여튼  “자자(鲊子)”와 “잣”은 약간의 비슷한 발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말에서 “송수(松樹)”를 본래 “잣남기”라 불렀습니다. 한자 어휘 “송”(松)의 상고음 (黄侃系统:心母 東部 ;王力系统:邪母 東部 ;)은 [*ziong]이며 중고음  (王力系统) [ziwoŋ]입니다. 그런데 중원음(中原官话)에서 오히려 [soŋ]이라 했습니다. 그러니까 “송”(松)은 이 발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러면서 “송(松)나무” 가 생기고 사용과정에서 점차 ‘ㆁ’ 받침이 떨어져 “소나무”로 되었습니다. 따라서 “잣나무”는 그 중의 한 품종으로 전락되고 오히려 “송”(松)이 절대적인 종개념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나무”는 또  “소ᇙ바ᅌᅩᆯ”(솔방울), “소ᇙ진”(송진) 등에서 ‘ㄹ’ 받침을 첨가하여 쓰고 있습니다.


○ 松曰鲊子南 <鷄林類事>

○ 소ᇙ바ᅌᅩᆯ 닐굽과 (松子維七) <龍歌 89章> 

○ 솔로 빗기면 <月釋 1:27> 


“잣나무”

“잣나무”는 소나뭇과의 상록 교목입니다.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10월에 열리며 씨는 ‘잣’이라고 하여 식용합니다. 재목은 건축, 가구재 따위에 쓰고 정원수로 재배합니다. “과송(果松)ㆍ백목(柏木)ㆍ백자목ㆍ송자송(松子松)ㆍ오렵송(五鬣松)ㆍ오립송(五粒松)ㆍ오렵송(五葉松)ㆍ유송(油松)ㆍ해송(海松)” 등 이름이 있습니다. “잣”은 옛날에 “城” 또는 “재”(嶺)을 말했습니다. 그러니 “잣나무”의 어원은 “재”(嶺)에서 자라는 나무란 뜻입니다. 따라서 이런 곳에 보통 성벽을 쌓기 때문에 “잣”은 성(城)도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 錦官 ㅅ 잣밧긔 잣남기 森列ᄒᆞᆫᄃᆡ로다 (錦官城外栢森森 ) <初 杜解 6:1>


“벗나무”

“벗나무”를  네이버에서 “‘벚나무’의 의미로 ‘벗나무’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벚나무’만 표준어로 삼고, ‘벗나무’는 버린다.”고 했습니다. 기실 이들은 완전히 다른 두 종류입니다. ‘벚나무’는 “사꾸라나무”(桜の木)이고 “벗나무”는 “화목”(樺木)입니다. “화목”(樺木)은 중국말로 “백화수”(白樺樹)라 하며 중세에 “봇”이라 했어요.  “벗나무” 껍질은 “화피”(樺皮)라고도 했는데 잘 썩지 않고 질기기 때문에 옛날 활, 다래끼, 장례(葬禮) 등에 광범히 사용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화피”를 벗기는 일을 아주 중시하였으며  “나무껍질을 벗기다”는 의미로  “벗나무”라 합니다. 조선이나  중국조선어에서는 아직도 “벗나무”라 합니다. 


○ 봇 화 樺 <訓蒙 上 10>

○ 屍帳ᄋᆞᆯ 벗겨다가 (抄錄屍帳) <無怨錄 1:3>


“가래나무”

“가래나무”를 추자목(楸子木)이라고도 하고 열매를 추자(楸子),핵도추(核桃楸)ㆍ산핵도(山核桃)ㆍ호도추(胡桃楸)라고도 합니다. 나무의 변재는 회백색, 심재는 회갈색으로 질이 치밀하고 질기며 뒤틀리지 않아 가구재·기계재·총대·조각재로 쓰입니다.  수피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추피(楸皮)라 약재로 하며 열매는 날 것으로 그냥 먹거나 요리하여 먹고, 기름을 짜서 먹기도 합니다.  중세에 “ᄀᆞ래나모, ᄀᆞ래남기”라 하고 열매를 “가ᄅᆞᆺ톳”이라 했습니다. 조선이나 중국에서는 “가래토시나무”라 합니다. 가능하게 “가뢰(斑蝥/螌蝥)”가 나뭇잎이나 과일에 잘 파고든다고 하여 “ᄀᆞ래나모”, “가ᄅᆞᆺ톳”이라 했을 수 있습니다.


○ 가ᄅᆞᆺ톳 便毒 <救急簡易方 目錄 3>

○ 모 구펴 와셔 긴 래나모 서리예셔 도라보놋다 <1481 두시-초 17:34>

○ 래남기 곳다와 고기 낛 돌해 지엿니 <1481 두시-초 25:22>

○ 梓 ᄀᆞ래나모   <1527 훈몽 상:6>

○ 가래나무 楸木   <1880 한불 133>


“가문비”

“가문비” 또는 “감비나무”라고도 합니다. 한자어로는 가문비(假紋榧)·당회(唐檜)·어린송(魚鱗松)·삼송(杉松)·사송(沙松)·가목송(椵木松) 등으로 부릅니다. 입고병에 매우 약하여 생태적으로 추운 곳이 아니면 양묘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잎이 작고 치밀하여 분재로 많이 사용하고 또한, 목재의 재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결이 곱기 때문에, 산촌에서는 토막집을 짓고 문틀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합니다. 이 말은 한자 어휘 “가문비”(假紋榧)에서 왔습니다. 뜻인즉 “문비” 紋榧(분비나무)와 비슷한 문양이 있다는 의미에서 온 이름입니다. 



“고로쇠나무”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뭇과의 낙엽 교목입니다. “고로쇠”란 이름은  한자 어휘 “골리수”(骨利樹)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음이 변화된 것입니다. 


“고추나무”

“고추나무”는 고추나뭇과의 낙엽 활엽 관목입니다. 5~6월에 흰 꽃이 원추(圓錐) 화서로 가지 끝에 피고, 열매는 달걀 모양의 삭과(蒴果)로 10월에 익습니다. 잎은 식용하고 목재는 젓가락이나 땔감으로 씁니다. 나무의 흰 꽃이 고추 꽃과 비슷해서 진 이름으로 봅니다.


“국수나무”

“국수나무”를 수국(繡菊)이라고도 합니다. 장미과의 작은 키나무로 가느다란 줄기가 무더기로 올라와 키 1~2m 정도로 비스듬히 자랍니다. 가지가 많이 나오며 긴 덩굴처럼 땅 위로 축축 늘어져서 전체가 둥그스름한 덤불처럼 되는데 긴 가지가 국수 가락처럼 축축 늘어진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까마귀밥나무”

“까마귀밥나무” 또는 “가마귀밥여름나무 · 가마귀밥나무 · 까마귀밥여름나무” 라고도 합니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9∼10월에 붉게 익으며 쓴맛이 납니다. 까마귀가 잘 먹는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까마귀베개”

“까마귀베개”를 “푸대추나무·헛갈매나무·까마귀마게” 라고도 합니다. 열매는 긴 타원형 핵과로 8∼10월에 노란색에서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열매모양이 아마 베개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인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猫乳”(고양이 젖)이라 부릅니다.

 

“까치밥나무”

“까치밥나무”란 깊은 산 숲 속에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입니다.  까치도 당연히 자기의 밥 나무가 있어야지요. 꽃대와 꽃줄기에 잔털이 있으며, 꽃받침 잎은 도란형으로 연한 녹색이고. 열매는 장과, 둥글다고 합니다. 까치가 먹는다는 밥은 도대체 꽃인지 열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도밤나무”

“나도밤나무”는 밤나무는 아니지만 밤나무와 매우 비슷하다는 데서 생긴 이름입니다. 물론 여기에 재미있는 민간어원도 있지만 총적으로 20세기 초 일제에 의해 강점되면서 자기 민족의 식물학자나 언어학자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식물 이름을 전면 조사 등기하다보니 적지 않게 모를 이름은 이처럼 어처구니없이 지었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우리말 명칭에서 해학적인 일면도 여실히 보여줍니다. 

 우리말의 잘 알려진 식물이나 동물 이름에 “나도”란 말을 붙여 이르는 것이 적지 않아요.  식물이름에는 “나도국수나무, 나도개암버섯, 나도냉이, 나도다시마, 나도바랭이, 나도방동사니, 나도싱아, 나도하수오, 나도송이버섯”이 있습니다. 


“너도밤나무”

 “너도밤나무”도 참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입니다. “나도밤나무”한테 이름을 지어 주고 나서 또 밤나무와 비슷한 나무를 발견하니 이번에는 “너도밤나무”구나 하고 지어주었습니다.


“노각나무”

“노각나무”는 아름다운 줄기 때문에 금으로 수놓은 나무라는 뜻의 금수목(錦繡木)이라고도 불리고 “녹각나무, 금사슬나무” 라고도 합니다. 목재가 단단하여 장식재나 고급 가구재로 사용되며, 특히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목기 재료로 이용됩니다.  이 나무의 이름을 “녹각나무”라고도 하는데 기실 한자어 “녹각”(鹿角)에 “나무”가 합성된 것입니다. 즉 “녹각나무 > 노각나무”로 되었습니다. 


“녹나무”

“녹나무”를 “향장목(香樟木)·장뇌목(樟腦木)·장수(樟樹)” 라고도 합니다. 재목·가지·잎·뿌리를 수증기로 증류하여 얻은 기름이 장뇌인데, 향료·방충제·강심제를 만드는 원료로 씁니다. 나무의 색과 결이 고와 건축의 내장재·가구재·완구재 등으로 쓰며 사찰의 목어를 만들기도 합니다. 나무이름의 유래를 잘 알 수 없지만 대담하게 추측컨대 너무도 사용가치가 많아 “복 록(祿)”을 달아 “녹(祿)나무”라 불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느릅나무”

“느릅나무”는 한자어로는 분유(枌楡)·가유(家楡)라고 합니다. 용재수(用材樹)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떡느릅나무의 어린잎은 밀가루나 콩가루에 버무려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열매는 옛날에 사용했던 얇은 동전과 닮아 유전(楡錢) 또는 유협전(楡莢錢)이라고 부릅니다. 중세에 “느릅나모”라 했는데 “느리다”에서 기원했습니다. 즉 나무 가지가 늘어진 모습으로 이름을 달았습니다.


○ 느릅나모 유 楡 <訓蒙 上 10>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한자어로는 “괴목(槐木)·규목(槻木)·궤목(樻木)·거(欅)”라고도 합니다. 지난날 우리민족의 마을에는 대개 큰 정자나무가 있었는데 정자나무로서 가장 뛰어난 기능을 발휘한 것이 느티나무였습니다. 이 밖에 느티나무의 목재는 결이 곱고 단단해서 밥상·가구재 등으로 쓰였고, 불상을 조각하는 데에도 쓰였습니다. 중세에 “느ᄐᆡ, 느틔”라 했습니다. “느츠다”(늦추다)에서 기원된 것이라 봅니다. 보통 느티나무는 몇 백 년씩씩 오랜 나무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었거든요. 그러니 세월을 늦추는 나무란 의미로 봅니다.


○ 대 우ᄒᆡ 셧ᄂᆞᆫ 느틔 몃ᄒᆡ나 ᄌᆞ란ᄂᆞᆫ고 <古時調.鄭澈>


“능금나무”

“능금나무”는 장미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서 높이는 10미터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인데 톱니가 있습니다. 4~5월에 흰 꽃이 짧은 가지에 피고 열매는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붉은색 또는 누르스름한 이과(梨果)를 맺습니다. 열매는 사과보다 작고 맛이 덜합니다. “능금나무”를 조선임금(朝鮮林檎) 및 화홍(花紅)이라고도 합니다. 능금이라는 이름은 임금(林檎)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닥나무”

“닥나무”를 저상(楮桑)이라고도 합니다. 옛날부터 닥나무 껍질을 벗기어 이것을 그대로 말린 것을 흑피(黑皮)라 하고, 흑피를 물에 불려서 표피를 긁어 벗긴 것을 백피(白皮)라 했습니다. 흑피는 하급지의 원료로 쓰이고 백피는 창호지·서류용지·지폐 등의 원료로 씌었습니다.  “닥나무”란 이름은 한자 “저”(楮)에서 왔습니다. 楮의 상고음으로 (黄侃系统:透母 模部 ;王力系统:透母 魚部 ;)[tu]가 되니 “닥”이란 이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닥나무”란 결국 “楮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담쟁이”

“담쟁이”는 포도과에 속하는 넌출성식물로서 돌담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에 붙어서 살기에 주로 미관을 위하여 건물이나 담 밑에 심습니다. 담에 붙어산다고 “담쟁이”라 부릅니다.



“대나무”

“대나무”를 한자로는 죽(竹)이라고 합니다. “대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며 한반도에 전해진지도 무척 오래될 것입니다. 竹의 상고음으로 王力系统:端母 覺部[*djiuk]이고 중고음으로 知母 屋韻 入聲[ȶǐuk]이며 闽南潮州 말에서 지금도 [ tek]이라 합니다. 이로부터 알 수 있는바 “대”란 말은 상고음에서 받아들여 받침소리가 약화된 것이고 “죽”은 중고음을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대”란 말을 쓴 지 너무 오래 되기에 고유어로 착각하게 되었습니다.


○ 대ᄧᅩᆨ 멸 篾 <訓蒙 下 16>

○ 簡은 대ᄧᅡ개니  녜ᄂᆞᆫ 죠ᄒᆡ 업서 대ᄅᆞᆯ 엿거 그를 쓰더니라 <月釋 8:96>


“떡갈나무”

“떡갈나무”의 재목은 단단하여 침목, 선박 재, 기구 재 따위로 쓰고 나무껍질의 타닌은 물감 또는 가죽을 다루는 데 쓰며, 열매는 주로 묵을 만들어 먹습니다. “갈ㆍ갈나무ㆍ갈잎나무ㆍ견목(樫木)ㆍ곡목(槲木)ㆍ대엽력(大葉櫟)ㆍ대엽작ㆍ도토리나무ㆍ부라수ㆍ소파납엽ㆍ역목(櫟木)ㆍ작목(柞木)ㆍ착자목(鑿子木)ㆍ참풀나무ㆍ청강수(靑剛樹)ㆍ포목(枹木)ㆍ해목(檞木)” 등 이름이 있습니다. 어린잎으로 떡을 싸 먹는다 하여 “떡갈나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함경도방언에서 “가둑나무”라고도 합니다. “가랑잎”은 본래 “떡갈나무의 잎”을 가리키던 데로부터 “모든 활엽수의 마른 잎”을 말합니다.


“두릅나무”

“두릅나무”의 어린잎은 식용하고 나무껍질과 뿌리는 약용합니다. “두릅나무”의 어원은 잎이 무성하여 가지를 둘러있다고 “두릅”이라 한 것 같습니다.


“마가목”

“마가목” 열매는 작은 사과모양이며 둥근모양이고 끝부분에 남아 붙은 꽃받침잎은 안쪽으로 약간 구부러졌으며 10월에 붉은색으로 익습니다. 열매를 “마가자”(馬家子)라 하며 나무 이름은 한자어 “마아목”(馬牙木)에서 온 것입니다.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의 열매는 시과이고 길이가 2∼4cm이며 9월에 익습니다. 열매의 날개는 바소 모양 또는 긴 바소 모양입니다. 목재는 가구재·기구재로 이용하고, 나무 껍질은 한방에서 건위제(健胃劑)·소염제·수렴제(收斂劑)로 사용합니다. 가지를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게 변하기 때문에 “물푸레나무”라고 부릅니다. 


“물오리나무”

 “물오리나무”를 “물갬나무ㆍ산오리나무ㆍ산적양”이라고도 합니다. 왜서 “오리”를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물 +오리 +나무”의 합성어임은 틀림없습니다.


“바늘까치밥나무”

“바늘까치밥나무”는 “까치밥나무”와 비슷하면서 줄기에 붉은색 가시가 많이 돋아나 있어 “바늘”을 더 붙여 이름 지었습니다.


“박달나무”

“박달나무”는 자작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서 나무질이 단단하여 건축재나 가구재로 씁니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박달나무를 신성시하여 건국신화에도 단군왕검이 박달나무 아래서 신시를 열었다고 전해집니다. 단군(檀君)의 “단”도 박달나무라는 뜻입니다. 또한, 박달나무는 물에 거의 가라앉을 정도로 무겁고 단단하여 홍두깨·방망이로도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이밖에 가구재·조각재·곤봉·수레바퀴 등으로 이용됩니다.  이 나무의 이름은 “힘차게”라는 뜻을 더하는 접두사 “박-(차다)”을 결합하여 “박(접두사) + 단(檀) +나모”로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즉 “박단나모 > 박달나무”로 되었다고 봅니다.


○ 牛筋木 박달나모 曲理木 박달나모 <譯解 下:42>


“박쥐나무”

“박쥐나무”과의 낙엽 활엽 관목입니다. 나뭇잎이 마치 박쥐가 날개를 편 모양과 닮았다하여 박쥐나무라 합니다.


“버드나무”

“버드나무”는 옛 날부터 정수작용이 있어서 우물가거나 개울가에 정원수로 많이 심어왔습니다. 버드나무는 습지에 잘 자라고 번식이 빠릅니다. 봄에 웬만한 수분이 있는 땅에 가지를 꽂아도 금방 살아나지요. 게다가 가지가 가늘게 실과 같이 늘어지는 까닭에 아름다운 여성을 비유하기도 하지요. 가지의 색이 진한 붉은색이면 垂楊버들이고 누른 녹색을 띠면 능수버들입니다.  이 나무이름은 “뿌리가 쉽게 뻗어 나간다.”고 “버드나무”라 했습니다.  고구려 시조 동명성왕(東明聖王) 주몽(朱蒙)의 모친 이름이 유화(柳花)였다고 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 버드나모 션 믌 ᄀᆞᅀᆞ로 디나 (過楊柳渚) <初杜解 15:10>


“보리밥나무”

“보리밥나무”는 주로 바닷가에서 많이 자랍니다. 작은 가지에 은백색 및 연한 갈색 비늘털[鱗毛]이 있고, 능선이 있으며 줄기는 길게 벋습니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길이 15∼17mm이고, 흰색 비늘털이 있으며 먹을 수 있습니다. 흰색 비늘털이 있는 열매가 보리밥알 같게 생겼다고 지은 이름입니다.

 

“보리나무”

“보리나무”는 보리수나뭇과의 상록 활엽 덩굴성 관목입니다. 석가가 그 아래 앉아 대도(大道)를 깨달았다는 나무입니다. 한자 어휘 보제수(菩提樹)에서 온 말이 변형되어 불립니다. 그 원인은 “보제(菩提)”의 한자 상고음 (王力系统)[budhei]이 산스크리트어(梵語)의  각(覺)·지(智)·지(知)·도(道)란 뜻인 “보디(Bodhi)”를 음역한 말로서 우리말에 들어와 “보리(菩提)”로 된 것입니다.


“사시나무”

“사시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하여 어릴 때부터 빨리 자라 다 크기까지 오래 걸리지 아니하는 나무입니다. 나뭇잎은 바람이 살짝 불어도 몹시 떨기에 몸을 몹시 떠는 모양 사시나무 떨 듯 한다고 비유합니다. 이름은 아마 사계절 자란다고  “사시(四時)나무”라 한 것 같습니다. 


“사철나무”

“사철나무”는 경기도, 강원도 이남의 바닷가 산기슭에서 높이 2~3m정도 자라는 키가 작은 상록수입니다. 항상 사철 푸르다고 지은 이름입니다. 


“신나무”

“신나무”는 단풍나뭇과의 낙엽 소교목입니다. 중세에 “싣”은 단풍나무를 가리켰습니다. 즉 “싣(楓) +나모 > 신나무”의 변화과정을 한 것입니다. 본래 “싣” 하나만으로도 “단풍나무”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지만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하기 위해 ‘/나모’를 덧붙인 것입니다. 지금 고유어 “신나무”는 한자어 “단풍나무”에 밀려나서 고유명사로 되어버렸습니다. 


○ 싣 爲楓 <訓解 58>

○  싣남긧 버슷 먹고  <救方 下:48>

○ 블근 닙 싣나못 수프레 <初杜詩 7:28>

○ 싣나모  楓 <訓蒙 上:5>


“싸리”

“싸리”는 좋은 밀원식물(蜜源植物)이며 겨울에는 땔감으로 씁니다. 잎은 사료, 줄기에서 벗긴 껍질은 섬유자원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새로 자란 줄기는 농촌에서 여러 가지 세공을 하는 데 쓰고 비도 만듭니다. 17세기 문헌에서 “리”가 나타납니다. 이 말은 “ᄡᆞ다”(包)에서 기원한 것으로 봅니다. “싸리”는 콩과의 낙엽 활엽 관목이기에 그 자라는 형상이 둘러싸인 모습입니다.


○ 리 荊條 <四解 下 47>

○ ᄡᆞ리 븨 掃帚 <譯語 下14>

○  포 包 <類合 下:57>


“아재비과줄나무”

“아재비과줄나무”란 낙엽활엽 소교목으로 수피는 흑갈색 또는 암회색으로 매끈매끈하며 사마귀 모양의 피목이 많고 가지가 퇴화한 가시가 있습니다. 과실은 현저히 좁고 길며 약간 굽고 비틀리지 않는데 과실 및 가시는 약용으로 쓰입니다. “아재비과줄나무”이란 아주 희귀한 이름을 가졌습니다.


“오갈피나무”

“오갈피나무”는 두릅나뭇과의 낙엽 활엽수입니다.  관목뿌리나 줄기의 껍질은 오갈피라고 하며 약용합니다.  이 나무이름은 “오가피”(五加皮)라는 약재이름에서 왔습니다.


“옻나무”

“옻나무”를 “칠목”(漆木)이라고도 합니다.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어 뽑은 진은 옻칠의 원료로 쓰고, 목재는 가구재(家具材)나 부목(副木)을 만드는 데 씁니다. 옻칠의 원료이기에 옻나무라 합니다. “색칠, 칠하다 ”등 말은 이에서 왔습니다. 


○ 옻나모 칠 漆 <訓蒙 上 10>


“이깔나무”

“이깔나무”는 소나뭇과(科)에 속한 낙엽 교목으로 “낙엽송”(落葉松)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나무의 이름은 “잎갈나무”(잎을 갈다 : 잎을 바꾸다)에서 온 것입니다.


“이팝나무”

“이팝나무”는 4월에 흰 꽃이 취산(聚繖) 화서로 피고 열매는 핵과(核果)로 가을에 까맣게 익으며 정원수나 풍치목으로 재배합니다. 민속적으로 보면 나무의 꽃 피는 모습으로 그해 벼농사의 풍흉을 알 수 있다고 하여 치성을 드리는 신목으로 받들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쌀나무”라고도 하는데 나무에 핀 흰 꽃이 쌀밥과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자귀나무”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합환수(合歡樹)·합혼수·야합수·유정수라고도 합니다. 이런 연유로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나무를 마당에 정원수로 많이 심습니다. 자귀대의 손잡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나무였기 때문에 자귀나무라고 하며 소가 잘 먹는다고 “소쌀나무” 라고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


“전나무”

“전나무”를 젓나무라고도 합니다. 젓나무라는 표기는 한국의 식물학자인 이창복이 전나무에서 젖(우유)이 나온다고 해서 전나무를 젓나무로 고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조팝나무”

“조팝나무”는 산야에서 자랍니다. 높이 1.5∼2m이고 줄기는 모여 나며 밤색이고 능선이 있으며 윤기가 납니다.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팝나무라고 부릅니다. 


“쥐똥나무”

“쥐똥나무”는 물푸레나뭇과의 낙엽 활엽 관목입니다. 검은 쥐똥 같은 열매가 겨울에도 달려 있어 이렇게 부릅니다.


“지렁이나무”

“지렁이나무”는 인동과에 속한 낙엽 활엽 관목입니다. 높이 5~6미터 정도로 자라며, 잎은 피침형으로 마주납니다. 봄에 황록색 꽃이 원추 꽃차례로 피고 초가을에 열매가 빨갛게 익습니다. 왜서 “지렁이”란 이름을 지었는지 알 수 없어요. 


“참나무”

“참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의 총칭입니다. “진짜” 또는 “진실하고 올바른”, “품질이 우수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참-”에 “나무”의 결합입니다. “참나무”는 우리민족의 오랜 역사에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나무입니다. 나무재목으로부터 땔나무, 도토리, 밤 등이 모두 이 참나무에서 얻어온 것입니다.


“칡”

“칡”은 콩과의 낙엽 활엽 덩굴성 식물입니다.  뿌리의 녹말은 식용하고 뿌리는 약용합니다. 이 이름은 “츠다”(舞 추다)와 동원어휘라 봅니다. “칡” 덩굴이 위로 올라 뻗을 때 춤추듯 하늘거리며 붙잡을 대상을 찾습니다. 그러다 어느 나무줄기라도 잡으면 칭칭 휘감기거든요. 아주 춤추는 동작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하는 것을 “갈등”(葛藤)이라고 합니다. 그런즉 “칡”은 “츠다”와 어원이 같습니다.


○ 츩 칼 葛 <訓蒙 上 9>

○ 겨으리 티우니 ᄯᅩ ᄀᆞᄂᆞᆫ 츬오ᄉᆞᆯ 닙노라(冬暖更織絺) <重杜解 3:6>


“팽나무”

“팽나무” 한자 憉木(팽목), 朴樹(박수) 등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팽나무는 영육의 생명 부양 나무로 다산과 풍요 그리고 안녕을 보살피는 민속적 관계로부터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 이름은 “팽목”의 “팽(憉)”과 “나무”의 합성어입니다.


“피나무”

“피나무”를 가목 (椵木)ㆍ단목(椴木)이라고도 합니다. 재목은 가구재로 사용되며, 나무껍질은 섬유용으로 특히 예전에 밧줄을 꼬거나 다래끼 등을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나무 이름을 “껍질 피 皮”자를 붙여 “피(皮)나무”라 불렀다고 봅니다. 


“황철나무”

“황철나무”란 버드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입니다.  재목은 펄프용, 성냥개비 제조에 씁니다. 한자 어휘 “황철”(黃鐵)에서 온 말입니다.


“홰나무”

“홰나무”를 회화나무라고도 합니다. 槐의 상고음은 (黄侃系统:匣母 灰部) [hiəi]거나 (王力系统:匣母 微部) [huɛi]입니다. 어느 것이나 “홰”와 아주 비슷한 발음입니다. 그런즉 “槐(홰:상고음)”와 “나무”의 합성어입니다.



“진달래”

“진달래”를 두견(杜鵑)ㆍ두견화(杜鵑花)ㆍ산척촉 (山躑蠋)ㆍ진달래꽃 등으로 부릅니다. 이 이름은 “ᄃᆞᆯ오다”(뚫다)와 연관된다고 봅니다. 겨울 눈을 뚫고 제일 먼저 한반도의 북부지역에서는 피어나기 때문에 중세에 “ᄃᆞᆯ외, 진” 라고 불렀다고 봅니다. 즉 “진(眞) +외/위 > 진외 > 진> 진달래”의 변화를 했습니다. 다른 한가지 해석은 “杜鵑”의 상고음이 [*dhǒ*guen]으로 되니 “외/위”는 이 상고음을 차용한 것이 오랜 세월가운데 변모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한자음 “두견(杜鵑)”이 중고음[dʰu kiwen]과 다 가까운 점도 이런 추측의 가능성을 더 뒷받침해 줍니다.


○ 三月 나며 開ᄒᆞᆫ 아으 滿春 ᄃᆞᆯ욋고지여 ᄂᆞᄆᆡ 브롤 즈ᅀᅳᆯ 디녀 나샷다 <樂範.動動>

○ 진ᄃᆞᆯ의 羊躑蠋 <訓蒙 上 7 躑字注>


“참꽃”

 “참꽃”이란 먹는 꽃이라는 뜻으로, “진달래”를 개꽃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찔레”

“찔레”를 들장미ㆍ야장미(野薔薇)ㆍ찔레꽃이라고 합니다. 찌르는 가시가 많다고 “찔레”라 부릅니다.


“철쭉”

“철쭉”은 진달랫과의 낙엽 활엽 관목입니다. 한자 어휘 “척촉”(躑蠋)이 어음변화 된 이름입니다.


“팥꽃나무”

“팥꽃나무”를 조기꽃나무·이팥나무라고도 합니다. 바닷가 근처에서 자라는데 “팥꽃”과 비슷한 꽃이 핀다고 이름 진 것 같습니다.


“사과”

“사과”를 “빈파(頻婆)ㆍ평과(苹果)” 라고 합니다. “사과”는 한자 어휘 “사과(沙果)”에서 온 말입니다. 우리말로 “능금”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능금”은 “사과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훨씬 작다”고 합니다.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납니다.


○ 나만 알외여 그 과 너출과 손을 달혀 시야 <1608 언두 상:6>

○ 아모 과 검다면 노쇼 업시 외다 니<1776 염보-해 44>


“감”

“감”은 한반도를 포함란 동아시아가 원산지입니다. 따라서 옛적부터 즐겨 먹던 주요 과일입니다. “감”이란 이름은 “감칠맛, 감빨다, 감돌다” 등의 “감다” 와 같은 어원이라 봅니다. 그로부터 “너무 맛있어 전혀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티가 나지 않게 먹어치우는 것”을 “감쪽같이 먹다”라고까지 말합니다. 중세에도 마찬가지로 “감”이라 했습니다. 


○ 감    <훈민정음. 해례본> (1446)


“배”

“배”를 중세에 “ᄇᆡ”라 했어요. <계림류사>에 “敗”라고 기록됐어요. 이 말은 가능하게 “ᄇᆡ다” (배다, 스미다)와 기원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옛날에 과일이 흔하지 못한 한반도에서 “배”는 가장 인기있는 과일의 하나였거든요. 지금은 여러 가지 새로 개발한 품종이 많지만 그런 기술이 없는 과거세월에 그저 자연적으로 성숙된 과일을 따 먹을수 밖에 없었거든요. 그러니 당연히 돌배 같은 과일을 주로 먹었을 것이고 이런 과일은 가을에 채집하여 독에 쑥과 같이 저장하여 숙성한 후에야 제맛이 나거든요. 이럴 때 그 배 향기는 진동하여 그야말로 온 집안에 퍼지니 “(향기가) 배다” 라고 해서 이름 지었겠다고 추측합니다.


○ 梨曰敗 <鷄林類事>

○ ᄇᆡᆺ곶 爲 梨花<訓正解例. 終聲解>

○ 아 블러 와 대초와 초 이받다 <1481 두시-초 22:3>

○ 배 梨  <1880 한불 296>

○ 香ᄋᆞᆯ 두티면 香이 ᄇᆡ오 (染香則襲香)  <愣解 5:88>


“복숭아”

“복숭아”를 중세에 “복셔ᇰ, 복셔ᇰ화”라고 했어요. 고려시기 “枝棘 ”(*jiɛ *giək)이라 불렀다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언녕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러나 “복셔ᇰ”이란 말은 그 구조로 보아 한자어에서 기원한 것 같지만 문헌 증명을 할 수 없거든요. 혹시나 중국문화의 영향으로 복숭아를 “仙桃”라 여겨 듣기 좋은 자체로 만든 한자 어휘 “福星”이라 하지 않았을지 대담한 추측을 해 봅니다.  


○ 桃曰枝棘 <鷄林類事>

○ 대 심구니 프른 비치 서르 더으고 복을 심구니 고지 爛慢얫도다<1481 두시-초 10:14>

○ 桃 복화 도 <1527 훈몽 상:6>

○ 桃核仁 복숑화  <1613 동의 2:22>


“살구”

살구나무는 수천 년 전 중국에서 야생 상태로 자라나기 시작했고 언제 한반도에 전해졌는지는 모르나 비교적 오랜 역사임을 틀림없습니다. 중세에 “ᄉᆞᆯ고”라고 불렀어요. 이 말은 “시굴다”와 어원상 연관된다고 봅니다.  살구맛의 가장 특징은 신맛이거든요. 그러니 그 맛으로 이름 지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시다”는 중세에 “싀다”고 했지만 평안도, 함경도 방언에 “시굴다”라고 합니다. 그러니 먼 옛날에 “싀굴다”(시다)가 “싈구”로 변화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싈구 > 싈고 > ᄉᆞᆯ고 > 살구”로 되었다고 봅니다. 


○ ᄉᆞᆯ고 ᄒᆡᆼ 杏 <訓蒙 上 11>

○ ᄉᆞᆯ고와 ᄋᆡᆼ도와 여러 가지 鮮果ᄅᆞᆯ (杏儿樱桃诸般鲜果) <朴解 上 6> 

○ 싄 술 걸러 내여 밉도ᄅᆞᆨ 먹어보세 <古時調.鄭澈 >


“자두”

“자두”는 한자어 “자도”(紫桃)에서 왔는데 19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납니다. 옛 이름은 “오얒, 오얏”이었거든요. 함경도 방언에서는 “왜지”라고도 하지요.


○ 블근 오야지 므레 ᄃᆞ마도 ᄎᆞ디 아니ᄒᆞ고  (朱李浸不冷) <初 杜解 10:23>


“앵두”

“앵두”는 한자어휘 “앵도”(櫻桃)에서 왔거든요. 음이 변화되어 “앵두”로 되었지요. 우리말로 산앵두를 “이스라지”라 하거든요. “이스라지”는 “이슬 +아지(접미사)”의 결합으로 되었습니다.


○ 더운 ᄯᅡ해셔 ᄆᆡ양 이스라ᄌᆞᆯ 니ᅀᅥ 進獻ᄒᆞ더니 <初 杜解 15:20>


“밤”

“밤”은 아시아가 원산지의 하나로 옛날부터 우리민족은 밤을 즐겨했습니다. 한자어로 “율자(栗子)ㆍ율황(栗黃)”이라고도 했습니다. 밤이 긴 겨울철 출출할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밤을 선택합니다.  따끈하게 잘 익은 고소한 군밤은 늦은 저녁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랍니다. 그래서 동음이의어로부터 “밤”이란 이름을 지었을 수 도 있어요.


○ 외토리밤 사론  <1489 구간 6:70>

○ 밤 률 : 栗 <訓蒙 上 11>

○ 밤나모 곳 업거든 다만 남긔 구드니로 라 <1632 가언 7:33>


“도토리”

“도토리”는 16세기 문헌에서부터 “도토리”로 나타나 현재까지 이어집니다. “도토리”는 “도톨”에 접미사 “-이”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비슷한 뜻을 가진 “도톨밤, 도톨왐”의 형태로부터 “도톨”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톨”이는 멧돼지를 말하는 “돝” 에 “털이”가 결합된 것이라 봅니다. 왜냐하면 멧돼지는 도토리를 특별히 좋아하기 때문에 가을이면 도토리나무 밑에 가서 나무를 주둥이로 뒤져 흔들어 도토리가 떨어지도록 합니다. 그런즉 이 이름은 “멧돼지가 털기 좋아한다”로부터 생긴 말이라 봅니다. 그 변화과정은 “돋털이 > 도털이 > 도톨이 >도토리”으로 되었다고 추측합니다. 또 “도톨도톨”에서 기원했다고 보는 이도 있어요.



○ ᄒᆡ마다 도톨왐 주ᅀᅮ믈 나ᄇᆞᆯ 조차 ᄃᆞᆫ뇨니 (歲拾橡栗隨狙公)<初杜解 25:26>

○ 芧 도토리 셔 橡 도토리  栭 도토리  <1527 훈몽 상:6>

○ 묏 果實ㅣ 횩 뎌근 거시 하니 버러 나 도토리와 밤괘 섯것도다 <1632 두시-중 1:3>


“호두”

“호두”는 속살은 지방이 많고 맛이 고소하여 식용하며, 약방에서 변비나 기침의 치료, 동독(銅毒)의 해독 따위의 약재로 씁니다. “강도(羌桃)ㆍ당추자(唐楸子)ㆍ핵도(核桃)라고도 합니다. “호두”는 한자 어휘로서 “호도(胡桃)”에서 왔거든요. 17세기부터 문헌에 나타납니다. 이름대로 해석하면 “중국에서 온 복숭아”라 할 수 있습니다. 


○ 조긔 광어 젼복 복 마 잣 호도 구은 밤 <17세기 후반~18세기 두경 13ㄴ>

○ 核桃 호도<1748 동해 하:5>


“가래토시”

“가래토시”는 “호두”의 함경도 방언이라 하지만 기실 진짜 우리말이며 또 야생하는 재래종을 말합니다. <鷄林類事>에서 “渴來”  라 했는데 중국 상고음으로[ kɑt ləi]입니다. 중세에 “가ᄅᆞᆺ톳”이라 말했어요. “가래토시”이란 뜻은 “갈라진 돗(桃)”이란 의미로 봅니다. 실제로 호두알이나 가래톳은 모두 두 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 胡桃曰渴來 <鷄林類事>

○ 가ᄅᆞᆺ톳 : 便毒 <救急簡易方. 目錄 3> 


“다래”

“다래”를 중세에 “ᄃᆞᆯ애”라고 했어요. 이 말은 “달(다) + 애(접미사)”로 즉 “달콤한 과실”이란 뜻입니다.


○ 달애 쳠 韂 <訓蒙 中 27>

○ 㮕 래  <1527 훈몽 상:6>

○ 獮猴桃 래 <1613 동의 2:24>

○ 㮕棗 래 圓棗 래 <1690 역해 상:55>


“머루”

“머루”는 동북아시아에 해당하는 한국, 중국, 일본 등지를 원산지로 둔 갈매나무목 포도과의 덩굴식물과 그 열매입니다. 중세에 “멀위”라 했어요. 그 이름은 흑자색에 지름 8mm 정도의 열매가 마치 “먼 눈알”처럼 보여 “눈이 멀다.”의 “멀(瞎) + 위(접미사)”로 만들어진 말이라 봅니다. 


○ 멀위 포 葡 멀위 도 萄 <訓蒙 上 12>

○ 멀위랑 ᄃᆞ래랑 먹고 <樂詞. 靑山別曲> 


“아그배”

“아그배”는 모양은 배와 비슷하나 아주 작고 맛이 시고 떫습니다. “아기의 +배 > 아그배”로 되었습니다.


“뽕”

“뽕”은 중세에 “”으로 표기되었습니다. 그 후  “ㅽ”이 “ㅃ”으로 표기되면서 현재의 “뽕”이 되었습니다. 이 이름은 “빨다”와 어음 의미상 연관 된다고 봅니다. “띠”(茅)의 어린 꽃이삭은 단맛이 있어 빨아먹기에  “삘기”라고 하는 것처럼 “뽕”의 열매도 먹자면 씹을 필요 없이 빨아도 되니깐 “빨”이 후에 “뽈 > 뽀 > 뽕”의 변화된 가능성 있습니다. 속담에 “뽕도 따고 임도 보고”처럼 우리민족 생활과 밀접했습니다.


○    즙으로 면 지극 神驗니라 < 救方 上:82>

(계속)


우리말 어원 산책  


렴광호 (廉光虎)  


렴광호 1954년길림성화룡시출생.연변대학조문학부77급학부생,1984년석사,1995년박사졸업.


원연변대학 조문학부 조선어강좌 강좌장,석사지도교수.연변대학十大跨世纪人才.

전 청도대학 한국어학부 교수학과장,청도대학중한센터 주임.청도대학首届十大‘我们心目中的好导师’,教学名师,청도시정부외사판공실외국어고문

전중국조선학회부회장,중국한국어교육연구학회부회장

천진외국어대학,제남대학산동성청년정치학원,청도빈해대학,청도직업기술대학,절강관광직업대학 겸직초빙교수.

일본교오토대학 종합인간학부 중국어학과 방문학자,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방문학자,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저서:《종결어미의통시적연구한국博而精출판사1998,

사회언어학연변대학출판사1990,

언어학개론연변대학출판사1997,

《韩国语敬语形式的研究》辽宁民族出版社 2003,

《韩国语听力教程》(1-2)(主编) 北京大学出版社  2005、2008 (普通高等育十一、五级规划教材),

较词典》 한국亦출판사2006,

《新编韩国语语法》 黑江朝族出版社2012

《언어학 개론》(韩文) 흑룡강조선족출판사2014

논문: “十五世纪以前朝鲜语敬语表现形式的考察”<民族语文>1998.1등 백여 편。




[1] 1.신체 (1)

[2] 1.신체 (2)

[3] 2.친척

[4] 3.사회

[5] 4.날씨 시일 민속  종교

[6] 5.자연

[7] 6.건축물

[8] 7. 음식

[9] 8. 숫자 방향 빛깔 냄새
[10] 9.기물 도구

[11] 10. 육지동물, 새

[12] 11.수산물

[13] 12.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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